21일 오후 5시경 20만 명을 돌파했다.
조여옥 대위 징계 요구 청원은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문대통령께서 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청와대에 올립니다."
여소야대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 석달이 되어간다. 하지만 야대 국회를 실현한 유권자들에게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 대한 정부의 예산·인력 지원 강제중단 사태와 세월호 특검 임명안 등에 대한 야대 국회의 의도된 무관심과 무능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가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17일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김씨는 이날 새벽 3시께 지인한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발생 7일 후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김씨는 무리한 수중 입수 등으로 인해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한다. 국가를 대신해 아무런 대가도, 그렇게 해야 할 일체의 의무도 없이 오직 유족들과 희생자들을 위해 목숨을 건 작업을 한 김관홍씨 등을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대했는가? 해경은 작업 중 사망한 민간잠수사의 사망책임을 김관홍씨 등 자발적 민간잠수사들의 맏형 노릇을 하던 공우영씨에게 뒤집어씌우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명박 정부 때는 탐욕과 범법으로 살아온 장관 후보들이 정부를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에 역겨워한 사람들이 샌델의 '정의론'에 비상한 관심도 가진 적이 있지만,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이제는 정의를 말하는 것조차 쓸데없는 일처럼 느끼는 것 같다. 아무리 황당한 일이라도 계속 반복되면, 그것이 통상적인 일이 되어 버리고, 심각한 거짓말도 대형 확성기의 우격다짐의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유포되면,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도 사람들은 반박할 의욕을 상실해 버린다. 며칠 전의 세월호 청문회처럼 모든 언론이 완벽하게 외면하여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는 그 어떤 중요하고 심각한 일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이제는 고발하고 폭로하는 사람이 바보가 된다.